
최근 영국에서 젊은 세대 사이에 ‘버드워칭(새 관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이 열풍의 핵심 주체가 되고 있으며, 2018년 대비 참여율이 무려 10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RSPB)의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해 입증되었으며, 16세에서 29세까지의 Z세대 중에서 약 75만 명이 정기적으로 버드워칭을 즐기고 있다.
버드워칭은 자연 속에서 조용히 새를 관찰하며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이 취미는 과거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SNS를 통한 정보 공유와 새로운 문화가 결합되면서 젊은 세대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버드워칭을 통해 자연과 연결되는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RSPB 청년위원회 소속의 제스 페인터는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참여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를 관찰할 때 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평화로운 순간을 경험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불확실한 현대 사회에서 자연 속의 잔잔한 시간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버드워칭은 생리학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인되고 있다. 새의 노랫소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여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인간의 본능적인 자연에 대한 연결 욕구와도 연관이 있다. RSPB 회장 아미르 칸은 “자연과의 관계가 인류의 진화에 깊이 새겨져 있다”며, 버드워칭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버드워칭 열풍은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미 유명 인사들 중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배우 김태리는 지난해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버드워칭을 꾸준히 한다”고 밝혔으며, 쌍안경을 들고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중요한 순간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버드워칭은 이제 더 이상 특정 세대를 위한 구식 취미가 아니다. 젊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육체적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 활동이 현대 사회에서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와 주민들이 자연을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면, 앞으로도 버드워칭은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