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 증시는 미국 반도체 주가의 급락 여파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 코스피는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로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은 91.05포인트(9.08%) 하락한 911.39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장중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낙폭에 해당하며, 전체 921개 코스피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단 42개에 불과하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한국 시장에도 큰 충격을 안겼고, 8일의 거래에서는 ‘검은 월요일’로 기억될 정도로 급락했다. 장중 코스피는 무려 8.80%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이로 인해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두 지수 모두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패닉 매도에 나섰고, 자연스럽게 시장 포지션들이 뒤흔들렸다.
코스닥 역시 대규모 하락세를 보이며 1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이 시장에서 상승 마감한 종목은 1736개 중 79개에 불과해, 반도체와 관련된 종목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모든 투자자들이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증시 전반도 약세를 보였고, 일본의 닛케이 지수는 3.85%, 대만 자취엔 지수는 3.48% 하락했다. 하지만 한국의 하락폭은 타국에 비해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60% 이상 상승하면서 형성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시장 쏠림이 결국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주요 반도체 주식들이 특히 큰 낙폭을 보였는데, 삼성전자는 10.18% 하락하며 29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7.68% 하락하면서 191만1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들 주식의 낙폭은 전체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결과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과 관련된 기업들도 하락세에 깊이 휘말렸다.
그러나 반면에 방어주와 AI 클라우드 관련 주식들은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발표에 힘입어 0.28% 상승했고, 네이버는 AI 팩토리 구축 기대감으로 9.20%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증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반도체 업황의 훼손이기보다는 과도하게 쌓였던 포지션 정상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저가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 AI 중심의 종목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