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급락장으로 인해 지난 한 달간 반대매매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반도체 주식의 급락으로 인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신용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9일 하루 동안 반대매매로 처분된 주식의 규모는 1,696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8일(1,391억원), 5일(1,661억원)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특히, 2023년 10월 18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반대매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대매매는 3거래일 연속으로 1,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한 달간 총 반대매매 규모는 1조 2,571억원에 이른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을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거나 담보 유지 비율이 특정 기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3거래일째 강제로 매각되는 제도다. 이런 강제 처분은 투자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진행되며, 매도 물량이 동시호가에 몰려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큰 두려움으로 작용한다.
이와 동시에,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급락한 주식을 저가로 매수할 기회로 인식하며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증시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딜링룸에서는 코스피가 322.48포인트(4.30%) 급락한 7,398.34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42조9516억원에 달하며, 이는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연 6% 안팎의 높은 이자를 감수하더라도 그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5일과 8일 이틀 동안만 해도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6,085억원 증가하는 등,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의 빚투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단기 조정이 발생할 때마다 급등을 노리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배 레버리지 ETF가 주요 상장주식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고 있어, 주식 시장에서는 더 큰 무질서한 가격 움직임을 예고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현재의 불안정한 시장 환경과 변동성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신중히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경고와 함께, 초기 투자 전략의 조정이나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