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외환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하면서 외환당국의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 외은지점의 일평균 외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372억 달러로, 지난해 평균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은행권의 일평균 외환 거래 규모도 231억 달러로 상승해, 외은지점 거래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외은지점의 거래 급증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NDF 거래는 환율 변동성을 주도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동안 외국환은행의 NDF 일평균 거래액은 156억 달러로, 지난해 평균에 비해 34% 늘었다. 이러한 거래 증가가 예기치 않게 외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주요 은행인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과 외국계 은행인 SC제일, 한국씨티은행의 매매목적 통화선도(선물환) 잔액이 급격히 상승했다. 올 1분기 기준, 이들 은행의 통화선도 잔액은 947조 원으로, 지난해 말의 872조 원에서 75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은행의 잔액 증가율이 14%에 달하는 반면, 4대 은행의 증가율은 5%에 그쳤다는 점에서 외국계 은행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외환당국은 외국계 금융기관의 외환 거래 증가에 주목하며, 공동검사를 통해 외은지점의 거래 의도 및 실질적인 사업 목적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모든 거래가 투기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선도 잔액에는 기업의 일반적인 환 헤지 수요와 시장 조성 물량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투기성 거래로 간주하기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환율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선물환 거래 수요가 자연스레 증가하는 경향도 존재하므로, 금융당국의 세밀한 조사가 향후 외환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시장의 이에 대한 경계와 감독이 강화되면서, 금융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한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