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 청약하고도 한국의 전문투자자들이 단 한 주의 주식도 배정받지 못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231만 4815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기재되었으나, 최종 배정 결과 한국 고객에게는 물량이 ‘0주’로 확정됐다. 이는 한국 투자자들이 상장 첫날 발생할 가격 차익을 확실히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한 셈이다.
실제로 스페이스X 주식은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160~170달러에 거래되었고, 공모가는 이보다 약 20% 저렴한 135달러로 책정되었다. 첫날 종가는 160.95달러로 마감되면서 투자자들은 주당 25.95달러의 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물량도 확보하지 못한 한국 투자자들은 커다란 실망감과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스페이스X IPO의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종 배정 단계에서 한국을 배제했다고 전해졌다. SEC에 제출된 투자설명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231만 4815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검토 및 배정 과정에서 한국의 판매 채널은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골드만삭스 측은 이에 대한 설명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미래에셋증권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사태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초과 수요에 따라 장기 보유 성향의 대규모 기관 투자자와 국부펀드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채널은 SEC 공시에서는 인수단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글로벌 투자자 목록에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한국은 개인이 아닌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였으며, 이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 시장과의 차별점을 만든 요소로 작용했을 수 있다. 대표 주관사 측에서 결제 및 규제 요건 등을 고려하며 한국을 보수적으로 판단하여 물량 배정에서 제외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모기업이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옛 트위터)의 결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X의 AI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인 ‘그록 엔터프라이즈(Grok Enterprise)’를 도입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되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국의 ‘0주 배정’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이며, 외신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은 약 22억 달러의 주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시문서에서 인수 물량을 명시하고 최종 배정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은 글로벌 대형 주관사가 한국 시장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의 전문투자자들은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 처리 받았으며, 미래에셋증권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최종 배정 물량이 없을 수 있다’는 안내를 사전에 포함했으나, 많은 고액 자산가와 기관 투자자들은 강력하게 항의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글로벌 초대형 해외 IPO 구조의 틈새와 리스크를 명확히 드러낸 사례로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글로벌 기업의 해외 공모주를 유치하는 데 있어 협상력 검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의 가치와 투자자들의 권리를 더욱 확고하게 보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