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에 대한 최근 두 건의 증권사 리포트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BNK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상반된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주주들과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의 이민희 연구원은 지난 8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85만원으로 설정하며 ‘보유’ 의견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주가보다 낮은 수준으로서 “AI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를 보탰다. 이 보고서는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200만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그로부터 닷새 뒤, 한국투자증권의 채민숙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측보다 약 8% 낮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 발표와 함께 SK하이닉스 주가는 180만원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성을 강조하며 목표주가를 380만원으로 제시했다. 여기서 두 리포트의 결론이 극명하게 대립한다.
이 두 증권사의 리포트 간의 차이는 주로 실적 전망에서 비롯된다. 흥미롭게도 올해 순이익 전망에서 BNK투자증권은 244조16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투자증권의 204조460억원보다 약 20%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내년도 이후 실적 전망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다. BNK투자증권이 2027년 순이익을 156조7940억원으로 예측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그 수치가 294조2960억원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가 BNK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두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게 된 이유이다.
더욱이 2028년 순이익 전망에서도 BNK투자증권은 48조935억원으로 2027년 대비 3분의 1 이하로 급감할 것이라 분석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351조3060억원으로 보아 2027년보다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 보았다. 즉, 두 증권사의 목표주가 차이는 올해 실적이 아닌 2027년 이후에도 높은 수익성이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서 국내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주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번 리포트들이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날로 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SK하이닉스의 위치와 향후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