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아시아에서 섭씨 40도에 이르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전통적인 수도인 알마티에서는 최근 3일 연속으로 기온이 상한점을 기록하며, 이로 인해 콘크리트 도로가 변형되고 전력 소비가 급증해 정전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영 도로 관리 기업인 카즈아브로졸에 따르면, 7월 16일 38도, 17일 39.2도, 18일 40도의 극한 기온을 경험할 동안, 남부 잠빌, 투르키스탄주와 북동부 파블로다르주 등의 고속도로에서는 변형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극한 기온에서 고속도로 콘크리트 표면의 온도가 60도에서 70도에 이르며, 내부 스트레스로 인해 변형이 초래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현재 총 1,600㎞에 달하는 콘크리트 고속도로에 대한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이다.
알마티의 의료당국도 이번 폭염으로 인해 7월 첫 번째와 두 번째 주 동안 3만3600여 건의 구급차 요청이 있었으며, 대부분이 혈압 상승 및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건강 문제는 직접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보인다.
폭염에 따라 에어컨 등 냉방 장비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알마티의 전력 수요는 꾸준히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4일 카자흐스탄 전역의 전력 소비량은 3억3866만kWh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생산된 3억1427만kWh를 넘어서는 수치다. 전력 부족분은 주로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전력으로 충당되고 있다.
인접국 우즈베키스탄도 이 고온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 18일 전력 소비량은 2억9440만kWh에 달해 지난해 여름 최고치를 8% 웃돌았고, 전력 생산량 역시 역대 최고치인 2억9710만kWh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 타슈켄트 지역에서는 정전이 잇따랐다.
키르기스스탄 또한 전력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19일 하루 동안의 전력 소비량은 약 5010만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고, 비슈케크와 북부 추이주에서는 최대 2시간 정전이 발생했다.
타지키스탄 일부 지역에서는 중앙아시아 내 최고 기온인 46도가 기록되었으며, 수도 두샨베의 기온도 43도로 치솟았다. 이러한 급격한 기후 변화는 지역 주민들에게 극심한 어려움을 주고 있으며, 공공 서비스 및 도시 인프라의 취약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타임스보으센트럴아시아(TCA)는 이러한 고온 현상이 기후 변화의 결과가 아니라는 의견을 전하고, 원인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폭염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전력망, 도로, 공공 서비스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