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세대 사이에서 외모보다 내면의 성격과 정서적 유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이팅다운(dating down)’이라는 새로운 연애 트렌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연애의 복잡성과 그로 인해 오는 좌절감을 반영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최근 자신보다 외모가 덜 매력적이라고 평가되는 상대를 선택하는 데이팅다운 현상과 함께, 이를 설명하는 신조어 ‘슈렉킹(shrekking)’을 소개했다. ‘슈렉킹’은 200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서 유래된 용어로, 영화 속 피오나 공주가 평범한 외모를 가진 슈렉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Z세대는 이제 자신보다 덜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상대와 데이트하며, “외모가 별로라서 더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어긋날 경우 ‘슈렉당했다(Getting Shrekked)’라는 표현도 사용된다.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인 연애관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들은 외모와는 다르게 유머, 지능, 그리고 성격과 같은 특성들이 더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는 단기적인 만남에 비해 외모 외의 다양한 요소들이 더 중시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 스완지대의 앤드류 토머스 교수는 “관계의 목적에 따라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요소들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젊은 세대는 즉흥적인 만남보다 장기적이고 의미 있는 관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데이팅다운 현상은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있으며, 상대방을 낮춰보는 뉘앙스가 담겨 있지만, 실제로는 연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틱톡커 매디슨 리버워스는 “이런 현상은 외모보다 정서적 성숙함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언급하였다. 그는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단순히 외모로 한정되지 않는다”며,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도 성격이 좋지 않으면 사람에게 매력을 느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Z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깊은 관계를 원하고 있다는 경향을 보여준다.
데이트 코치이자 『이별 훈련소: 마음을 바꾸는 과학』의 저자인 에이미 찬은 “슈렉킹이라는 표현의 등장은 현대 연애의 복잡성과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외모보다 성격, 가치관, 감정적 성숙도를 중요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과적으로, Z세대가 새로운 연애 트렌드, 즉 ‘데이팅다운’을 수용하게 된 것은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와 젊은 세대의 가치관 반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모가 아닌 내면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이 트렌드는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