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대표, 개인 투자자 보호 위해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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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500조원을 뛰어넘으면서, ETF가 개인 투자자의 자산관리 및 퇴직연금 운용의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위대한 투자자’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인공인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65)는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온 인물로, 그는 ‘한국 ETF의 아버지’로 불린다. 배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패시브 투자가 자본시장의 미래가 될 것을 직감하고, 이를 대비해 ETF 시대를 준비해왔다.

그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등장이 오히려 시장 변동성을 확대하고 손실을 초래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자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배재규는 “개별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2배 ETF에는 투자하지 말라”며, “지금이라도 투자를 멈추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는 자산운용사 대표로서 이례적이고도 대담한 소신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ETF를 통해 누구라도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매경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투자는 방향과 시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간을 들이지 않고 빠르게 돈을 벌려는 투자 문화가 만연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재규는 패시브 투자가 선진 시장에서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그가 주식 투자 분야에서 깊이 있는 통찰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과거 배재규는 주식 전문가가 아니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9년 한국종합금융에 입사해 채권 운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 당시 국내 금융 시장은 체계적인 자산운용 산업이 자리 잡기 전이었다. 그는 채권을 운용하며 금리와 경기 흐름을 이해하는 데 주력했으며, 이후 SK증권을 거쳐 2000년 삼성자산운용 코스닥팀장으로 주식 운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의 투자 철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은 2001년 발생했다. 당시 삼성자산운용의 황영기 대표가 존 보글의 책을 배재규에게 건네주면서 번역과 감수를 맡겼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시장 전체를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을 접하게 되었고, 이 철학을 국내 시장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과거 경험과 현재의 시장 변화를 적절히 활용하여, ETF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경각심을 주며, 오랜 투자 철학을 통해 차별화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배재규 대표의 이러한 경영 철학과 소신은 과연 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투자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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