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M Labs “HTX의 지갑 인프라, 제재 이후 급변중…준비금 공개 신뢰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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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석 기업 TRM Labs가 저스틴 선이 소유한 가상자산 거래소 HTX가 영국의 제재 이후 ‘지갑 인프라’를 빠른 속도로 교체하고 있다는 주장을 발표했다. 이는 HTX가 러시아 제재 회피의 경로로 지목된 뒤 진행된 후속 조사로, 거래소의 준비금 공개에 대한 신뢰성에도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외무·영연방·개발부(FCDO)는 지난 5월, 후오비 글로벌(S.A.)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키며 해당 법인이 러시아의 A7 네트워크가 대러 제재를 우회하는 데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TX 측은 후오비 글로벌 S.A.가 HTX와는 별개의 법인이라는 반박 입장을 내놨지만, 후오비 글로벌의 미국 내 HTX 상표권 보유 및 법원 문서에서 HTX 소유 지위가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심화됐다.

HTX는 최근 불안정한 준비금을 ‘Third Party’라는 새로운 항목 아래로 이관했지만, 이 항목의 수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사용자는 준비금에 대한 문의를 제3자 수탁자에게 하라는 안내를 받고 있지만, 실제적인 검증 과정은 제시되지 않아 그 투명성이 의심받고 있다.

TRM Labs의 정책 총괄 아리 레드보드는 “HTX가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것에 대한 회피 목적으로 자주 지갑을 교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HTX 측은 이에 대해 일상적인 보안 중심의 운영일 뿐이라고 반박하며, 다른 해석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TRM Labs 역시 저스틴 선과 밀접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그들의 분석 또한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복잡한 이해관계에 기초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TRM Labs가 선재단 트론(TRX) 및 테더와 함께 활동하는 ‘T3 Financial Crime Unit’에 참여하고 있는 점은 가상자산 업계의 규제 대응과 추적 기술 간의 긴밀한 연계를 시사한다.

결국 이번 사건은 HTX의 운영 방식을 넘어서, 거래소가 제재 상황에서 얼마나 투명하게 지갑과 준비금을 관리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규제 압박이 높아질수록 ‘자금 이동’과 ‘준비금 공개’는 거래소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HTX의 제재와 관련된 이슈는 단순히 특정 거래소의 문제를 넘어, 글로벌 금융 규제의 맥락에서 거래소의 법적 구조와 운영의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거래소 선택 시 ‘Proof of Reserves’ 구조와 수탁 주체 공개 여부를 철저히 검토해야 하며, 다양한 거래소에 자산을 분산하여 보관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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