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우드맥켄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가스 저장량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향후 겨울철 가스 공급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보고서는 유럽 전역의 가스 저장률이 현재 약 50%에 불과하며, 오는 11월 1일까지 최대 75%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담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의 평균인 90%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치이다.
가스 저장량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는 세 가지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첫째, 유럽의 가스 저장률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 있으며, 둘째,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2025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간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경쟁이 치열해졌다. 셋째, 앞으로 12개월간의 신규 LNG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타르의 LNG 생산시설은 2027년 하반기 이전에는 완전한 생산능력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맥켄지는 카타르가 9월 말까지 가동 능력을 회복한다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유럽의 저장률이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호르무즈해협의 운송 차질이 지속된다면, 가스 저장량은 70%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이미 높은 LNG 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는 아시아의 신흥국들에서는 가스 수요가 위축될 우려도 존재한다.
우드맥켄지의 가스 및 LNG 연구 담당 부사장인 마시모 디 오도아르도는 “현재의 낮은 유럽 재고와 강한 아시아 수요, 제한된 신규 공급의 조합은 올 겨울과 2027년까지 높은 가격을 초래할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의 에너지 정책 및 공급망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LNG 시장은 2028년부터 균형을 회복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공급 차질이 지속되거나 새로운 지정학적 위험이 발생할 경우, 예상되는 글로벌 LNG 공급 과잉의 지속 기간과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유럽의 가스 저장 상황과 가격 변동은 단순한 경제적 요소를 넘어 국제 정치와 경영 전략에까지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