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중동 정세의 악화로 인한 원유 공급망의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 도입될 원유에 대해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9월에 필요한 비축유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출발해 우회 수송을 통해 국내로 도착하는 원유 물량의 지연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
운송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족 물량을 비축유로 보충하여 정유시설 가동 차질을 예방하는 것이 정부의 주요 목표이다.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비축유 스와프 제도의 시행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 시점에서 정유사들은 8월까지 필요한 원유를 7월에 선적하여 문제 없이 수급할 예정이지만, 8월 말부터 도입되는 원유는 홍해 통항의 차질로 운송 일정이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7~8월 도입 원유는 전년 대비 100% 이상 확보되었고, 9월 도입분도 90% 이상 계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그러나 9월의 일부 물량은 우회 수송으로 인해 국내 도착 일정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 얀부항에서 출발한 원유는 수에즈 운하 및 수메드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되며, 이 경우 기존 바브엘만데브 해협 경로보다 약 한 달이 추가로 소요된다.
정유사들은 이러한 우회 경로를 활용하여 원유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난 4~6월에도 시행했던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통해 원활한 수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정부가 비축유를 정유사에 먼저 빌려준 후, 정유사가 이후에 대체 원유를 확보하여 이를 메꾸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현재 후티 반군은 홍해의 전략적 지점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고 사우디의 원유 수출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원유를 송유관을 통해 홍해의 얀부항으로 이송하고 다리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공급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유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축유를 활용하는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향후 우발적인 공급 차질을 예방하고, 국내 에너지 안전성을 더욱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향후 원유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원유 시장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