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바닥 신호에 대한 데이터 기반 반박…거래소 폐쇄의 해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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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BTC) 바닥 신호에 대한 논쟁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거래소의 폐쇄가 ‘바닥 신호’라는 기존 통설에 대한 데이터 기반 반박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주앙 웨드손은 2026년 들어 폐쇄를 발표하거나 운영을 중단한 거래소 수가 9곳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8년 간 가장 낮은 수치로, 이전 하락장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최근 거래소 폐쇄 사례를 비트코인의 ‘사이클 바닥’ 신호로 해석하는 주장과 상충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웨드손은 “데이터는 반복적으로 사실처럼 제시되는 근거 없는 내러티브를 걸러낸다”며, 현재 상황을 과거 바닥 국면과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최근 비트멕스, 어센덱스, 비트마트 등 여러 주요 거래 플랫폼이 운영 축소나 종료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것이 반드시 바닥 신호로 해석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탈중앙화 서비스 오도스가 운영 종료를 예고했으며, ‘엔드게임 익스체인지’인 단고도 자체 블록체인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토리지랩스가 미국 법원에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한 것은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약한 프로젝트가 정리되는 전형적인 바닥 구간”이라는 해석을 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 대해 반론도 존재한다.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립자인 톰 리는 최근의 거래소 폐쇄 상황이 시장 바닥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주장했으며, 문락 캐피털의 사이먼 데디는 중앙화 거래소의 붕괴를 ‘긍정적 신호’로 보았다. 비효율적인 사업 모델이 정리됨으로써 시장이 건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인 이반 릴예크비스트는 “낡은 것은 사라져야 새로운 것이 성장한다”고 덧붙이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과거와 구별되는 양상을 보인다. 예를 들어, 2022년 FTX 붕괴 당시 비트코인은 약 1만6000달러(약 2,323만 원)까지 급락했지만, 최근 비트코인은 약 6만3500달러(약 9,218만 원)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거래소 폐쇄 뉴스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시장 내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4년 주기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는 경제 성장률, 실질 금리, 미 연준 정책 등의 거시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이미 바닥을 지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일부 분석가들은 현재 구간을 ‘매집 기회’로 보고 있다. 닥터 프로핏은 5만4000~6만4000달러 구간이 역사적으로 강한 매수 영역이라고 강조하며, “정확한 바닥을 맞추기보다는 평균 매입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알리 마르티네즈 또한 샤프 비율이 과거 매도 피로 구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약세장 말기를 나타내는 신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결국, 거래소 폐쇄를 둘러싼 해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지만, 데이터와 가격 흐름은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은 전환점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으며,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데이터와 가격 흐름을 해석할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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