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속 다섯 번째 금리 동결로,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두 번째 동결이다. 그러나 회의에서 댈러스의 로리 로건, 클리블랜드의 베스 해맥, 미니애폴리스의 닐 카슈카리 등 세 명의 총재가 반대표를 던지며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함으로써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세에 접어들었으나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시 의장은 이날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는 없다. 우리는 오직 2%라는 하나의 목표만 가지고 있다”며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5년 이상 목표치를 초과해 지속되고 있으며, 단기간의 물가 하락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제조업과 에너지 부문에서의 공급 충격으로 인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음을指出하며, 연준은 가격 안정을 이룰 것이라는 확고한 입장을 내놓았다. 작년 6월의 FOMC에서는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으며, 연준은 앞으로도 강력한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9월과 10월의 금리 인상 확률은 각각 57%와 69%로 다소 줄어들었다. 그러나 12월에는 82%의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물가는 물론 유가의 변동에 따라 연준의 결정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가는 다시 상승세에 있으며,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74달러로 급등했다.
증시는 이러한 연준의 결정과 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1.52%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74% 떨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9% 하락하며 5만 1594.14로 거래를 마쳤다. 이러한 하락은 워시 의장의 매파적 원칙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채권시장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67%로 상승했으며, 30년물 국채금리는 17년 만에 5.21%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CEO는 “채권자경단이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금리 인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도 금리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뱅크오프아메리카(BofA)와 도이치뱅크는 각각 3회와 2회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 반면,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은 올해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어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