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 투표를 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결정은 9대3의 투표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명이 동일한 방향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어제 발표된 성명에서 Fed는 “중동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이 안정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Fed 내부에서 인상 목소리가 예상보다 강하게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케이 헤이그는 “최근 물가 지표가 완만했음에도 불구하고 Fed가 목표치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내심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Fed의 진단은 여전히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높은 물가가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둔화되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들은 강조하고 있다. 최근의 물가 압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란과의 갈등으로 발생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 확대도 Fed 내부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데이터 센터와 컴퓨팅 설비에 수조 달러가 투자되면서 경제의 공급 능력을 초과하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금리 인상은 다른 부문의 수요를 억제해 공급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인상론자들의 논리가 제기되고 있다.
Fed 성명에서 향후 금리 방향이나 정책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부족한 가운데, 9월 15~16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시장은 이번 동결이 예상됐으나, 회의 전에는 인상 가능성이 약 3분의 1 수준까지 반영되기도 했다. 이번 결정이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6.76%에 도달했으며 이는 약 1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는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Fed 간의 갈등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시에 대해 “환상적”이라고 호평했으나, 다른 위원들에 대해선 “정치적 동기”가 있을 것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백악관은 워시 의장이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지만 다른 위원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Fed의 금리 결정은 앞으로의 경제 상황과 물가 흐름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물가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