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2026년 2분기 동안 윤활유와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조48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 전환된 성과로, 매출 규모는 29조1572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정유사업 분야는 유가 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축소되면서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번 실적 향상은 SK엔무브의 윤활기유 사업에서 나타난 마진 개선이 크게 기여했다. 중동 주요 경쟁사들이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 SK엔무브는 이전 분기 대비 5034억원 증가한 69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SK온의 배터리 사업역시 아시아 지역 판매량 증가와 고객 보상금 수령, 그리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효과로 인해 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1조1710억원 개선된 성과를 보였다.
정유사업의 경우는 2분기에도 유가 상승이 지속되었으나,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체결 이후 유가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SK에너지가 운영하는 정유사업의 영업이익은 6512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6320억원 급감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레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지만, 6월에는 이익이 손실로 반전되었다고 설명했다.
정유사업의 실적 부진은 고가에 도입한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되고, 기말 재고 평가손실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파라자일렌(PX)과 원료인 나프타 가격 간 스프레드 축소로 인해 영업이익이 839억원 감소한 437억원에 그쳤으며, 원료 확보 여건 변화로 인한 가동량 조정 문제도 잇따라 발생했다.
향후 3분기에는 석유 수출국 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과 아시아 역내 설비 가동률 증가로 인해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의 통행량 변화, 러시아의 정유시설 피해 정도 등이 향후 시장에 미칠 변수로 지목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안정적 석유제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