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밑돌며 순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총 매출은 12억 2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3억 5950만 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주당 순손실은 1.36달러로, 시장의 예상치인 0.01달러 손실을 크게 초과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로 인해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급락하며 155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이번 실적 부진은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와 거시적 악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2분기 동안 가상자산 현물 거래금액은 전 분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역시 11% 줄어들었다.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와 같은 주요 가상자산이 모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함에 따라 거래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소비자 거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감소한 4억 5200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기관 거래 매출도 1억 달러로 26% 줄어드는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매출 다각화에 힘입어 코인베이스의 거래량 시장 점유율은 10.3%에 달하며, 이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이다. 이로 인해 코인베이스는 현재 순매출의 88%를 비트코인 거래 외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창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구독 및 서비스 매출은 5억 55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USDC 거래량은 전체의 79%를 차지하며, 코인베이스는 USDC 경제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약 50%를 확보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예측시장과 온체인 금융 서비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예측시장은 계약 수가 전 분기 대비 106% 증가하여 연환산 매출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신설된 ‘크립토 바이너리’ 상품은 일일 트레이더 수가 3배 증가하며, 일일 매출은 4배로 증가하였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향후 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이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에이전틱 금융’의 도래를 예고하며, 코인베이스가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들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인베이스는 인력 감축 및 비용 효율화 조치의 효과가 이번 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하며, 3분기 구독 및 서비스 매출이 5억에서 5억 8000만 달러 범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앨리샤 하스 CFO는 “우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시장 점유율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