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ETF 거래’ 도입 촉진 결국 연기, 변동성 우려에 따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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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도입 예정이었던 상장지수펀드(ETF)의 애프터마켓 거래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의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에 대한 우려로 거래 시간을 확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금융투자업계에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자산운용사 사장단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율대응 긴급회의’에서 애프터마켓 ETF 거래 도입을 유예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는 금융투자협회 회장과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기존에는 한국거래소와 업계가 9월 애프터마켓 개장에 맞춰 ETF 거래를 허용하자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과열 매매와 시장 교란 논란이 심화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애프터마켓 거래를 신청할 ETF 목록 제출 기한을 다음 달 초까지로 정했으나, 대형 운용사들이 신청하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증시가 패닉 상태인 상황에서 ETF의 애프터마켓 거래를 추진하는 것은 기술적인 위험뿐만 아니라 정무적인 측면에서도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어려운 판국에 거래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과도한 매매 회전율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어, 과열된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ETF의 핵심 가격 지표인 실시간 추정순자산가치(iNAV) 산출 체계에 대한 불확실성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iNAV는 투자자가 ETF의 적정 가격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 애프터마켓 운영 시간 도중 이를 안정적으로 산출하고 제공할 주체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결정은 금융투자업계가 당분간 거래 활성화보다는 시장 안정 성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의 불안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으며, 거래 시간 확대에 대한 논의는 당분간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를 요구하는 근조화환이 다수 놓여졌다. 최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했다는 비판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증시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권의 압박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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