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법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발생한 김정은 도청 작전 실패와 관련하여 뉴욕타임스(NYT)의 프리랜서 기자 매슈 콜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소환장은 2022년 2월에 발부됐으며, 기자가 관계자들에게 인터뷰한 내용을 포함한 2년 치 취재 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 보도는 2019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일 때, 미 해군 네이비실이 북한 해안에 은밀히 침투하려다 실패한 사건을 다룬 것이다. 민간인을 태운 보트가 나타나면서 작전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콜 기자는 이 취재를 위해 전·현직 군 관계자와 트럼프 행정부 인사 등 24명을 인터뷰했으며, 법무부는 그들 중 한 명과의 접촉을 통해 취재원을 밝혀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소환장 집행을 중단할 의사가 없으며, 국가안보 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한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 밝혔다.
콜 기자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이번 소환장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이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인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부의 비리를 드러내는 의무가 있다”며, 취재원과의 비밀 유지 약속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찰리 슈타틀랜더 NYT 대변인도 이번 사건을 언론인을 겨냥한 정부의 공격으로 비판하며, “모든 미국인이 이런 사안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취재원 공개 요구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차단하려는 또 다른 행정부의 시도라고 주장하며 언론 자유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기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한 사례는 이외에도 여러 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과 관련된 백악관 논의,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관련 보안 문제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기자들이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으나, 일부는 나중에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내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 또한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