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홀에서의 극적인 역전을 통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2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이 대회의 최종 라운드에서 이다연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그리고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다연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2.6m 거리를 성공적으로 버디하며 역전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날 선두를 달리고 있던 김수지가 2.2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대반전이 일어났고, 이다연은 11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우승 상금으로는 1억8000만원이 지급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이다연은 2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하여 초반 3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5번 홀에서 오른쪽 러프에 빠진 티샷 후 두 번째 샷이 분실구 처리되면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며 힘든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9번 홀에서의 이글이 기폭제가 되어 그 뒤로 15번 홀과 17번,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훌륭한 뒷심을 발휘했다.
이다연은 2015년 프로로 데뷔하였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큰 부상과 불운을 겪었다. 특히 2017년에는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했고, 2022년에는 손목 인대 파열로 인해 시즌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교통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그때마다 일어설 수 있었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9승을 터뜨린 후에도 추가 승리에 실패하며 ‘아홉수’라는 불운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불운을 털어내고 10승 고지를 밟으며 기쁜 순간을 맞이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이다연은 “9번 홀에서 이글이 나오면서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내 경기만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후원사 메디힐과 함께하는 10번째 시즌에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2위에 오른 김수지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최종적으로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하였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1억1000만원을 받으며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영광도 누렸다. 서교림, 김재희, 이예원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