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필리핀에 507억 페소 투입해 MLCC 공장 건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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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009150)가 507억 필리핀 페소를 투자하여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에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새로운 공장은 2027년 7월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필리핀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3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투자는 필리핀의 기업 회복 및 세제 혜택 확대법(CREATE MORE Act)에 따라 대통령 인센티브를 승인받은 최초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회로 전류를 안정화시켜주는 중요한 부품으로, 스마트폰, PC, 자동차 전장부품, 서버 장비 등 다양한 전자 기기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현재 삼성전기 필리핀 법인은 칼람바 프리미어 인터내셔널 파크에서 MLCC 외에도 탄탈 콘덴서, 인덕터, 칩 저항 등을 생산 중이다.

또한 삼성전기는 2026년 6월 30일 기준으로 4539억9480만원 규모의 MLCC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 계약의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해당 계약의 상대방은 ‘대형 글로벌 기업’으로 한정되어 공개되며, 자세한 내용은 영업 비밀로 인해 계약 종료 전까지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이 공급 계약이 2025년 연결 매출의 4.0%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으며, 금액과 계약 기간은 운영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2026년 1분기에 3조2091억1300만원의 매출과 2805억7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39.9%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AI 서버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MLCC 공급 확대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필리핀에서의 공장 증설과 MLCC 공급 계약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MLCC 공급 부족과 AI 부품 수요의 상승이 기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데이터 센터로의 투자 확대가 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의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김민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MLCC와 FCBGA 공급 부족 문제가 AI 데이터 센터 중심 수요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초소형·고용량 MLCC 제품은 기술적 장벽이 높아 단기적 공급 확대가 어렵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기의 필리핀 MLCC 공장 건설과 공급 계약은 향후 전 세계 전자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정부가 제시한 새로운 공장의 상업 가동 목표는 2027년 7월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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