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옵션시장 변화…콜옵션 거래 급증과 변동성에 주의

[email protected]



최근 미국 옵션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기존의 현물시장을 뒤흔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옵션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하락장에서 방어에 집중하던 시기를 지나 이번 달에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본격적인 베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옵션시장이 초단기 매매 형태로 변화하고 있어 주가의 예기치 못한 변동성에 대해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의 총 풋콜비율은 일평균 0.79를 기록하며 전월의 0.93에서 감소했다. 풋콜비율이란 풋옵션의 거래량을 콜옵션의 거래량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하며, 낮은 풋콜비율은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예견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금융정보업체 바차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비율은 4일 한때 0.58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세를 보였던 지난달 29일에는 풋옵션 매입이 급격히 증가하며 1.05 이상으로 치솟은 바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달 30일 헤지펀드 시츄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포트폴리오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풋콜비율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는 기술주들의 레버리지 청산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며 콜옵션 거래로 선회한 것이다. 예를 들어, 4일 S&P 500 지수의 콜옵션 거래량은 400만 계약을 넘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는 두 달여 만에 S&P 500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증대시킨 결과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관련 소식에 따른 위험 선호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초단기 옵션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CBOE에 따르면, 2분기 일평균 옵션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증가는 당일 옵션 만기가 도래하는 ‘제로데이 옵션’ 등 초단기 옵션의 도입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다. 옵션과 연계된 헤지 거래의 증가가 파생상품 가격 변동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서상영 상무는 “최근 미국 증시는 펀더멘털 요소뿐만 아니라 옵션 거래에서 발생한 주요 변수가 개별 종목의 장중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는 국내 증시에도 메모리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을 우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