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 오만과의 협의 중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정에서 화물 가격의 최대 7%에 해당하는 통행 수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사회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오만은 3%의 통행 수수료를 제안한 반면, 미국 측은 통행료 부과 자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어 향후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익명의 이란 고위 관계자는 “이란과 오만은 각각 다른 비율의 통행 수수료를 제안하고 있다”며 “이란은 화물 가격의 5~7%를, 오만은 약 3%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서 수수료 부과 혜택을 나누는 방안에 대한 논의는 있었으나, 양측의 구체적인 수수료 비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악시오스 기자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 개방을 위해 임시항로 설정에도 합의했다. 현재 임시항로 설정은 명확히 지정되지 않았지만, 이란이 지난 6월 19일 이후 요구한 통항 항로와 오만이 국제해사기구(IMO)와 합의한 해협 탈출 항로의 중간 해역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60일 동안 임시로 해협을 개방하며, 이 기간에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측은 이번 수수료 부과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협상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임시항로가 설치된다 하더라도 이란의 승인이나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며 “어떠한 형태로든 통행료 부과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혀,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물 가치의 20%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징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동맹국들의 반발로 취소된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 문제에 관해 미국의 간섭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의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한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오만과의 호르무즈 합의가 지연되는 이유는 미국의 간섭과 트럼프의 위협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매체인 파르스통신도 “미국 측의 일부 인사들이 서로 상반된 신호를 보내며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을 겨냥해 강한 입장을 취했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협상은 앞으로도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CNN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자유 통항이 불가능해질 경우, 이는 미국에게 전쟁에서의 실패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이란의 통제에 대한 강한 거부 의사를 반복적으로 피력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이란과 미국, 그리고 오만 간의 불협화음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인 운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이 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