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물가 문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해 시장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시장과의 통화정책 소통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방침은 워시 의장이 취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취임 후 첫 10주 동안 일부 소통에서 실수했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7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아, 시장이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에 의구심을 가지게 하였다. 그 결과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워시 의장의 소통 축소가 Fed의 물가 대응 신뢰도 약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그는 발표될 물가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오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워시 의장이 취임 후 시장과의 소통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공식적인 통화는 여러 차례 이뤄졌고, 경제 전망 및 여러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정책을 요구하기 위한 압박을 가하지는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대통령과 Fed 의장 간의 통화는 드물지만 과거에도 존재했으며, 일부 의장은 회동 사실과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ed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온 만큼, 워시 의장과의 비공식 통신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를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대통령과의 접촉은 Fed 관리 독립성에 대한 경계심을 높일 수 있으며,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압박이 행정부와 중앙은행 간의 경계를 흐리고 있음을 지적했다.
워시 의장은 이달 캔자스시티 Fed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자신의 소통 전략과 Fed 개혁 구상의 이론적 배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향후 Fed가 시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조정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