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7월 수출이 반도체 가격 상승과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 증가로 인해 시장 예상을 초과하며 23.9% 증가했다. 이러한 강세는 올해 3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통상 압박도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수출이 3978억5000만 달러(약 564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윈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22.88%를 웃도는 수치이다. 또한, 중국의 7월 수입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5% 증가해 2853억5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26.67%)를 초과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숨어 있는 문제도 드러났는데, 무역 흑자 규모는 전달보다 1125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특히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7.05% 증가했으며,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EU를 대상으로 한 수출도 각각 38.36%와 15.95% 늘었다. 이는 전 세계 IT 경기의 회복과 더불어 친환경 제품 수요 확장이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은 지난해 대비 52.67% 증가하였고, 반도체의 수출액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무려 116.57%나 증가했다. 반면, 희토류 수출량은 중국 정부의 전략 광물 수출 통제로 인해 29.54%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중국의 무역 흑자는 미국과 EU 측에서 산업 과잉생산 문제를 우려하게 만들며 추가 규제를 요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도 최근 회의에서 “보다 균형적인 무역 발전”을 강조하며 이러한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에도 중국의 수출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대규모 무역 흑자는 위안화에 대한 강세 압력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9월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 및 10월과 함께 예정된 중국·EU 경제 회의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협상들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딩솽 스탠다드차타드 중화권·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가 하반기에도 중국의 수출을 받쳐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반도체 가격 및 엘니뇨로 인한 식품 가격 상승이 수입 증가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