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12조원 신규 수주 가이던스 상향…주가 5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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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최근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8.4조원에서 12조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북미 전력망 수요의 급증이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으며, 6거래일 동안에 주가가 49.5% 상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저점 이후 6거래일 사이에 거의 50%에 가까운 급등을 기록했으며, 특히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31일에는 하루 만에 27.6% 상승했다. 일주일간의 주가 상승률은 17.2%에 달한다. 이러한 반전은 지난 5월 고점 대비 60% 이상 급락했다가 급격한 조정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낙폭 과다 인식이 확대되면서 반등의 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이 1조 6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43억 원으로 60.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중동 지역의 제품 인도가 지연된 데다가 일부 미국향 물량이 재고로 분류되면서 실적에 즉각 반영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신규 수주 성과와 가이던스의 상향 조정이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중공업 부문에서 3조3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는 7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이와 함께 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대폭 올리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로 인해 긍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2분기 중공업 부문에서 미국 매출 비중이 38%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분기말 기준의 중공업 수주 잔고는 17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중 북미 비중이 5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의 전력 인프라 기업인 콴타서비스와 협력하여 초고압 가스절연차단기(GCB)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10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는 효성중공업의 북미 시장 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호적인 정책 환경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미국 내 24개 주에서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를 승인하고,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관련 규칙 제정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AI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의 수익 가시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요의 증가가 계약 시기를 앞당기고, 자금력이 풍부한 AI 데이터센터에서 높은 가격을 지불할 가능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력망 연결 신청 시 예치금 및 담보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이 소요를 줄일 수 있으며, 빠른 전력 공급을 원하는 시장에서의 확정적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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