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코스닥 지수의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60%를 초과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결과로, 일부 자금이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으로 재유입되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상품 모두 코스닥150 선물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특히 ‘RISE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가 63.0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가 이 시기에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3.89%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11.89%)의 두 배에 달한다. 이러한 상승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한 자금 유출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실제로 규제 시행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규제 시행전 12조4485억원에 달했던 거래대금은 규제 당일인 31일 3조1518억원으로 감소하였고, 이달 7일에는 8452억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코스닥 관련 ETF에는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에는 4237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1817억원이 순유입되었으며, 이는 전체 ETF 가운데 각각 두 번째와 다섯 번째로 큰 규모이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흡수하던 자금이 코스닥으로 전이되면서 수급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박우열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이 코스닥 수급을 흡수하면서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부진이 심화되었다”며 “이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감소로 인해 코스닥의 과매도 포지션이 반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증권의 권범석 선임연구원은 “규제 이후 증시 주변 자금이 증가하면서 코스닥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대신 코스닥 레버리지와 같은 다른 지수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몰리는 것을 ‘풍선효과’로 해석하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쏠린 자금이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퍼지는 것은 쏠림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높은 수익을 추구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자주 옮겨 다니는 것은 오히려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닥 지수의 급등세와 함께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상승하는 현상은 향후 투자 전략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이슈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전략적 판단을 더욱 면밀히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