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 스핀오프 제작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보도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여러 연예 매체, 특히 더 플레이리스트와 기즈모도는 ‘헤클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미국판 스핀오프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의 미국판 스핀오프는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데이비드 핀처가 감독하고, ‘유토피아’의 데니스 켈리가 극본을 맡은 프로젝트였다. 이들은 ‘파이트 클럽’, ‘세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등 유명 작품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들로, 이들의 참여로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바 있다. 특히 올해 영국에서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고, 최근 공개된 ‘오징어 게임 3’에서 이병헌이 미국의 유명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의 교차점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넷플릭스 내부의 임원 교체와 여러 차례의 개발 과정을 겪으면서, 이 플랫폼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넷플릭스는 미국판 대신 각국 시장에 맞춤형 콘텐츠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인 팬들을 보유한 ‘오징어 게임’의 특성상 지역별 맞춤형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미국판 스핀오프는 현재로서는 진행되지 않는 상태라 전해진다.
넷플릭스 측은 이러한 미국판 제작 중단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지만,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의 연출과 이정재, 이병헌의 주연으로 넷플릭스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2년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초로 한국 작품으로서 수상하며, 에미상에서는 6관왕을 기록해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오징어 게임’ 시즌 3은 2025년 방영 예정이며, 이에 대한 전망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 2가 방영된 후에도 높은 인기를 이어온 만큼, 향후 시즌 3에서도 기대되는 새로운 요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판 스핀오프의 무산은 이러한 기대를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넷플릭스가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존중하는 콘텐츠 제작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만의 독창성을 살린 지역 맞춤형 스핀오프가 향후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