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직원 비만 치료에 3500억 원 투자… “퇴사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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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직원들의 비만 치료를 위해 연간 2억5000만 달러, 즉 약 3544억 원의 예산을 할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이는 회사의 전체 의료비 예산인 약 20억 달러의 12.5%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이며, 약 21만1000명의 직원들이 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BofA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GLP-1 치료제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가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GLP-1 치료제는 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에 기여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한 약물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현재는 비만 치료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GLP-1 계열 약물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있다.

BofA는 GLP-1 치료제의 지원 외에도 직원들이 체중 감량 및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 코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약물 치료와 함께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건강한 습관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모이니핸 CEO는 “비용이 증가하기 이전에는 직원 건강 개선을 위한 이러한 투자가 거의 없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직원들의 건강을 개선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BofA의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체중 감소를 넘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등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직원들이 치료의 효과를 경험하기 전에 퇴사하더라도 이러한 지원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직원 복지가 직원의 건강 및 회사 생산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LP-1 치료제의 높은 비용은 여전히 많은 기업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직원복지계획재단(IFEBP)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GLP-1 치료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기업은 36%에 불과하다. 많은 기업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약값 부담 때문에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에서 BofA의 태도는 눈에 띄는 변화로 분석된다.

결국 BofA의 사례는 건강 관리와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직원의 직장 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올바른 투자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시도는 앞으로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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