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전통 술집인 이자카야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들어 이자카야 업종의 파산 건수가 급증하며 올 상반기 동안 118건에 달해, 통계 집계 이래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의 변화와 물가 상승, 그리고 음주 문화의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자카야 운영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2차 술자리로의 이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주류 가격과 함께 식재료, 인건비, 임대료 등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영세 이자카야들은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가격 인상에 따른 단골 손님 이탈을 우려가 커지면서, 이자카야들은 판매가에 모든 비용 상승분을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 도쿄의 20여 석 규모 이자카야 ‘쿠라노스케’의 주인 마쓰바라 가즈노리는 손님 수는 회복됐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메뉴의 가격을 6개월마다 소폭 인상하고, 메뉴도 절반으로 줄여서 운영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다랑어와 같은 주요 재료의 도매가는 3~4배 증가하였음을 토로했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식료품 소비세 인하가 이자카야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4월부터 2년간 식품 소비세를 8%에서 1%로 낮출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자카야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저하시킬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이자카야 대신 슈퍼마켓에서 조리된 음식을 구매해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고토 매니저는 “한 번 집에서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자리 잡으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대형 외식 체인과 패스트푸드 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자카야와 로바타야키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1조1000억 엔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시에 햄버거, 라멘, 회전초밥을 포함한 패스트푸드 시장은 58% 성장하여 5조1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카야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 대신 독창성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과거에는 접근성 및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봤다면, 현재는 독특한 분위기, 지역 사케 및 대표 메뉴를 강조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이자카야 업계는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치열한 외식 시장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일본의 전통적인 음식 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