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생산자물가 변화 없으며, 9월 금리 인상 전망 약화

[email protected]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 대비 보합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었음을 나타냈다. 이는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더해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7월 PPI는 전월 대비 0.0%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다우존스의 전문가 전망치인 0.2% 상승을 하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상승했지만, 6월의 5.5%보다는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 조정이 되지 않은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7% 상승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때 받는 가격 변화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에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기능한다. 이번 PPI 수치는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이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에 추가 확산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쳤으나, 최근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 단계에서의 물가 압력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렌 스미스 GDS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지표는 소비자와 Fed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라며, “Fed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약화되는 노동시장을 감독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물가 둔화 징후가 확인됨에 따라 금융시장은 Fed가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정보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4bp 하락하며 4.16%를 나타냈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9000건으로 증가하여, 채용 둔화가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변화는 Fed가 물가뿐만 아니라 고용시장 약화에 더 큰 주의를 기울일 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발언에서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질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관세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일부 물가 압력이 고착화될 경우, 향후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음을 경계하기도 했다.

Fed는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추가 물가와 고용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달 말에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Fed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