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이란 인근 해안에서 9개월 이상 장기 작전을 이어가면서, 승무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링컨호에서 한 수병이 바다로 뛰어들려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해당 수병은 구명조끼 덕분에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의 정확한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승조원들의 정신적인 압박이 심각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 해군은 이와 관련하여 “함정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례가 증가하지 않았다”며 논란을 일축했으나, 많은 전문가와 기관들이 링컨호 승무원의 스트레스 수준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군 기관지 ‘스타즈 앤드 스트라이프’는 승조원들이 피로와 사기 저하로 고통받고 있으며, 최소 한 건의 추가적인 바다 뛰어들기 시도를 저지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하였다.
링컨호는 지난해 11월 21일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한 이후 올해 7월 초까지 208일째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어, 이는 미 해군 역사상 가장 긴 임무 기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장기 해상 체류로 인해 보급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승조원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군 보급선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미국 5함대 기지에서 필요한 보급품이 제때 조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승조원들의 ‘번 아웃’ 증상, 물자 및 식량 부족, 수질 오염 및 위생 시설의 불량 등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더글라스 베리시모 해군 중장은 가족들에게 “군수 상황이 이란 때문에 방해받고 있으며, 모든 이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신 건강 문제를 두고 피터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완전한 사실 왜곡”이라며 보도를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함정과 승조원, 함장에게 최상의 지원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에서 제공되는 의무적인 건강 지원 서비스가 승조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데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해군은 그들의 복지와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해군 승무원의 안전과 직결되며, 장기적인 해양 작전의 지속 가능성 또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