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타자이자 감독인 백인천이 14일 오전 6시 30분, 뇌경색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로, 그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82년에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할 당시 MBC 청룡에서 기록한 타율 0.412는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
백 전 감독은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나 한국 전쟁 당시 월남하여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포수로 뛰며 1961년 실업야구의 농협에 입단한 뒤, 1962년에는 일본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현재의 닛폰햄 파이터스)에 자유계약으로 진출했다.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언스(현재 세이부 라이온스), 롯데 오리온스(현재 지바 롯데 머린스), 긴테쓰 버펄로스에서 1981년까지 활약하며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1975년에는 타율 0.319로 퍼시픽리그의 타격왕에 오르기도 했다.
1982년, 백 전 감독은 프로야구가 시작됨과 동시에 감독 겸 선수로 한국으로 돌아와 MBC 청룡의 일원이 되었다. 그의 뛰어난 기량 덕분에 MBC 청룡은 그 해 4할 대 타율로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남겼다. 1983년과 1984년 간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선수로 활약한 그는 23년에 걸친 한일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하였다.
은퇴 후에도 백 전 감독은 지도자의 길을 이어갔다. 1985년 청보 핀토스의 타격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coaching career를 쌓아 나갔으며, 1990년에는 MBC 청룡을 인수해 재창단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혼(魂)의 야구’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팀을 이끌었고,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여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나중에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감독을 역임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백 전 감독은 뇌경색으로 인한 여러 차례의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정기 검진을 받았지만, 불행히도 갑작스럽게 그의 생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장례식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장례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다.
한국 야구계에서 그가 남긴 업적과 기억은 많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다. 백인천 전 감독은 한국 야구의 전설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