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내 인지도와 호감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음악 데이터 기업 루미네이트(Luminate)가 올해 2분기 미국 음악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인지度는 42%에 달하며, 호감도는 4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루미네이트가 방탄소년단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방탄소년단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1년의 36%에서 2023년 2분기에는 42%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3분기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방탄소년단의 인지도는 루미네이트가 조사한 전체 아티스트 평균 24%를 18%포인트 상회하고, K팝 아티스트 22개 팀의 평균 인지도 11%와도 크게 차별화된 수치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인지도는 59%로 가장 높았고, 25세에서 34세는 56%, 35세에서 54세는 44%, 13세에서 17세는 43%, 55세 이상은 28%로 조사됐다.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음악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이 방탄소년단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반면 호감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매우 좋아한다’는 응답이 19%, ‘다소 좋아한다’는 응답이 27%로, 총 합계가 46%에 달했다. 이는 2021년 첫 조사 당시의 34%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연령대별 호감도 역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13세에서 17세의 호감도는 6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35세에서 54세와 55세 이상에서 각각 48%와 40%였다.
앨범 판매량 역시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발매 첫 주에 미국에서 실물 앨범 51만6000장이 판매됐으며, 이 중 약 40%인 20만8000여장이 바이닐로 판매됐다. 이는 방탄소년단 앨범 중 가장 많은 주간 바이닐 판매량으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K팝 앨범이 종종 CD 판매에 집중되는 경향과 달리, ‘아리랑’의 경우 실물 판매량 중 약 4장이 바이닐로 판매된 점이 주목된다.
제이미 마코넷 루미네이트 음악 인사이트 겸 대외 협력 부사장은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인지도와 스트리밍 성적은 현재 정상급 팝 아티스트들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며 “‘아리랑’의 바이닐 판매 성과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리랑’의 발매 이후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유튜브 뮤직에서의 스트리밍 횟수는 8주 동안 총 38억 회에 달했고, 누적 스트리밍 수치는 16주 차에 57억 회에 육박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들은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악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빅히트뮤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보인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하며, 바이닐 판매와 장기간 이어진 스트리밍 성과는 현지 음악 소비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