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은 사용자 게시물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답변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인공지능 기능인 ‘레딧 답변(Reddit Answers)’의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10월 21일 발표했다. 이는 사용자가 ChatGPT, Perplexity 등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질문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레딧 내부 게시물에서 정보를 추출하여 답변을 제공한다.
현재 미국의 일부 사용자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레딧은 초기 테스트 이후 기능을 보다 넓은 범위로 배포할 계획이다. 레딧의 홈페이지에는 새로운 버튼이 생겼고, 이를 통해 사용자는 AI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기존의 AI 대화 도구와는 달리 레딧의 AI는 웹 전역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레딧 플랫폼 내의 게시글에서 답변을 생성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BMW 모델을 수정하는 방법’을 질문하면, AI는 관련된 사용자 게시물에서 요약, 팁 및 인용문을 뽑아 제시하며, 답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해 직접 게시글로 이동할 수 있다. 레딧은 이 기능을 6개월 동안 테스트해 왔으며, 더 나은 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레딧의 제품 부사장 서르칸 피안티노는 “레딧 답변은 콘텐츠에 대한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일 뿐, 콘텐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레딧의 CEO 스티브 허프먼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검색 기능이 2025년에 집중 투자할 영역으로, 신 사용자들이 레딧 내에서 쉽게 적응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능이 콘텐츠를 탐색하고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수익화 기회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레딧 답변은 기존 검색 구조 위에 구축되어 있으며, OpenAI와 Google Cloud의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레딧은 두 기업과 데이터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는 각 기업의 AI 모델 개선에 사용된다.
지난 1년간 레딧은 구글을 통해 가장 많이 방문된 사이트 중 하나로 떠올랐고, 이는 구글 알고리즘이 온라인 포럼의 ‘진정한’ 콘텐츠를 우선시하도록 수정된 결과이다. 레딧은 이를 통해 새 사용자 유입이 증가했지만, 2023년 4분기부터는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가 로그인한 사용자보다 많아졌다.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는 수익화가 어려워, 레딧은 계정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개인화된 기능을 점차 더 많이 도입하고 있다.
“Huffman은 “레딧은 올해 미국에서 구글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검색된 단어이며, 이는 사람들이 구글에 ‘레딧’이라는 단어를 입력해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결국 레딧에 도착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레딧 답변 기능을 통해 회사는 사용자들이 레딧 내에서 콘텐츠를 더 많이 검색하게 하여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레딧 답변은 영어로만 iOS와 데스크톱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며, 향후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다양한 언어로 확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