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중앙은행(ECB)이 11일(현지시간)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 운용을 강화하며 주요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예금금리를 연 2.00%에서 2.25%로, 기준금리(주요 재융자금리)는 2.40%로, 한계대출금리는 2.65%로 각각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CB의 이번 조치는 2023년 9월 이후 2년 9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2022년 6월의 금리 인하 후 처음으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다. ECB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번 결정을 통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중동의 갈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으로 인하여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모든 국가의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ECB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0%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에는 2.0%에서 2.3%로 수정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도 약간 하향 조정되어, 올해 0.9%에서 0.8%로, 내년 1.3%에서 1.2%로 예상된다.
이번 금리 인상 조치로 인해 ECB의 기준금리와 한국의 기준금리(2.50%) 간의 격차는 0.25%p로 줄어들며, 미국 기준금리(3.50∼3.75%)와는 여전히 1.25∼1.50%p의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오는 1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CB는 “이번 결정을 통해 중동전쟁으로 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되며,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상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를 통해 중앙은행은 경제적 안정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ECB의 결정은 다른 중앙은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G7 국가 중에서 첫번째로 금리를 인상한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