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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공공 건강을 위해 식품 및 건강 관련 제품을 규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FDA는 미국 식품 공급의 80%를 감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규제는 식품의 안전성 또한 포함한다. 1958년 제정된 법에 따르면, 새로운 식품 첨가물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은 FDA에 청원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통해 과학적인 조사와 공청회가 진행되는 복잡한 과정이 시작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법적 허점이 존재하여 기업들이 이 과정을 완전히 생략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욕대학교 공공보건 및 정책 관리학의 제니퍼 포머랜즈 교수는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 FDA가 이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수천 가지의 성분이 식품 공급에 추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이유는 어떤 성분이 추가됐는지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작업 그룹(EWG)의 정부 관계 부서 부사장인 멜라니 베네시는 “기업들이 새로운 성분을 만들고, 자사의 과학자들이 또는 소규모 외부 과학자 그룹을 고용하여 안전성을 판단하게 한다. 자가 선언한 안전성을 갖춘 성분으로 결정되면, 그들은 사전 시장 승인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WG의 연구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식품 및 화학 산업에서 750개 이상의 새로운 식품 첨가물이 이러한 허점을 통해 도입되었다고 한다.
반면 식품 첨가물 산업의 지지자들은 모든 성분이 사전 시장 승인 과정을 거치는 것과 동일한 철저한 테스트를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 식품 첨가물 위원회의 카르라 손더스 전무 이사는 “두 과정 모두 동일한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며 “이 성분이 안전하고 신뢰성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과학적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FDA가 미국의 식품 공급에 많은 화학물질을 허용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아야 할 때이다. 식품 첨가물의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며, 일반 소비자들도 이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과학적 evidence에 기반한 더 엄격한 규정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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