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비효능 성분 포함된 감기 및 알레르기 약품 사용 중단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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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기 있는 일반의약품인 감기 및 알레르기 치료제에서 흔히 사용되는 성분의 사용 중단을 제안했다. 해당 성분은 구강 형태의 페닐레프린(oral phenylephrine)으로, 이 성분이 실제로 코막힘 완화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FDA는 이 제안이 아직 최종 결정이 아니므로, 제조업체들이 현재로서는 이 성분이 포함된 일반의약품을 계속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면, 이는 약국에서 수백 가지 제품을 철수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페닐레프린은 NyQuil, Benadryl, Sudafed, Mucinex와 같은 여러 감기 및 알레르기 약품에 포함되어 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소장인 파트리치아 카바조니 박사는 “우리는 페닐레프린이 비염 완화제로서 효과가 없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단계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페닐레프린은 일반적으로 코속 혈관 부종을 줄여서 코막힘을 해소한다고 여겨져 왔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 성분은 플라시보보다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에 따라 FDA 자문 위원회는 지난해 이 성분의 효과에 대해 일치된 의견을 내놓았다. 주로 플라시보와 비교했을 때 페닐레프린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많이 언급되었다.

CVS와 월그린과 같은 소매업체는 2022년에 약 2억 4천만 병의 페닐레프린이 포함된 의약품을 판매하며 약 1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FDA가 이 성분의 일반의약품으로서의 안전성과 효능을 철회한다면 제약 회사들은 제품 재정비를 해야 하며, 소비자들은 다른 대체 치료제나 스프레이 형태의 비강 수축제를 모색하게 될 것이다.

FDA는 또한 이 성분이 과거에 이미 2006년에 대표적인 비강 수축제로 자리 잡았던 상황임을 고려하며, 예전의 프레드익시드(phenylpropanolamine) 같은 성분이 남용의 우려로 인해 시장에서 사라진 이후 페닐레프린이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사실을 강조했다.

소비자 건강 제품 협회(Consumer Healthcare Products Association)의 대표는 FDA의 결론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대신 페닐레프린의 시장 퇴출이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절반이 지난 1년간 구강 비강 수축제를 사용했으며, 소비자들은 비강 스프레이보다 구강 제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번 FDA의 제안은 구강 비강 수축제의 사용 및 구매 방식에 큰 변화가 예고되며, 향후 약국 및 소비자 시장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효능 성분에 대한 의학적 검토가 계속되는 시점에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구환 비강 수축제에 의존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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