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주요 공무원 퇴직 후 백신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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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건강 관리 공무원이 백신에 대한 비관적인 견해를 가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 항의해 퇴사하면서 백신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FDA의 백신 규제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는 의료계에서의 신뢰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생긴 퇴직으로 인해 시장이 불안해졌다.

마크스는 코로나19 백신의 도입과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같은 신약의 규제를 담당했으며, 그의 퇴직은 트럼프 행정부가 핵심 예방 접종을 신속하게 승인하고 홍보할 수 있는 가능성에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마크스의 퇴직 소식이 전해진 후,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주가는 각각 11%와 6% 이상 하락했다. S&P 바이오텍 ETF 지수는 거의 5% 떨어졌고, 화이자 주가는 2% 정도 하락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마크스의 퇴직이 FDA의 사명인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의 승인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들은 FDA의 독립성이 과학적 엄격성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는 제약 산업의 효율적인 운영에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크스의 퇴직이 바이오 제약 및 생명공학 부문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크스는 퇴직서에서 케네디 장관의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와 거짓말’을 강하게 비판하며, 텍사스에서 발생한 홍역의 확산이 기존 백신에 대한 신뢰를 저해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개 토론과 과학적 투명성을 위한 다양한 공공 회의를 통해 케네디 장관의 우려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케네디 장관이 거짓 정보를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케네디 장관은 백신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그의 행동이 미국에서의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의 예방 접종 중요성을 축소하고 비과학적인 치료법을 홍보하는 등의 발언을 해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과 자폐증 간의 허위연결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 연구는 모순된 정보를 퍼뜨려 온 연구자의 관리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마크스의 사퇴가 생명공학 및 제약 주식에 미칠 영향이 후임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마크스는 FDA 내에서 단 하나의 공무원에 불과하며, 새 FDA 위원장인 마르티 마카리(Marty Makary)가 이미 검증된 치료법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Mizuho 증권의 분석가는 마크스의 퇴직이 헬스케어 산업과 혁신에 대한 암담한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전체 제약과 생명공학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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