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가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한국 3위 거래소 코인원의 주요 지분 약 20%를 공동으로 인수하는 본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OKX는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보유한 구주와 코인원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한국투자증권과 OKX가 동시에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인한 코인원의 기업가치는 최소 2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국내 원화마켓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의 희소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코인원의 대주주는 더원그룹(34.3%), 컴투스홀딩스(21.95%), 차명훈 대표(19.14%)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차 대표는 이번 매각으로 자신의 지분율이 53.44%에서 30% 초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차 대표는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영권은 지속적으로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 측은 여러 기업과의 전략적 지분 투자 논의는 진행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OKX는 전 세계적으로 1억 2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코인원에 글로벌 수준의 거래 매칭 기술과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형 거래소들이 한국 시장으로 진입하는 것은 최근 몇 년간 한국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쉽지 않았다.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인수한 이후 OKX가 국내 거래소를 인수하는 사례는 첫 번째로, 이는 국내 27개 가상자산사업자들의 라이선스의 가치를 높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금융당국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VASP 라이선스 취득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신규 라이선스 인가가 사실상 막히자, 기존 거래소의 지분 인수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이번 거래는 5월 말 시행될 금융위원회의 강화된 거래소 규제 조치와 맞물려 지분 구조를 재편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 또한, OKX의 코인원 지분 인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관련하여 대주주 지분 제한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OKX는 비트코인 선물 기준으로 세계 2위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소이며, 이번 거래를 통해 코인원은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접근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권역 강화 및 경영 안전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