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이라는 이름이 전선의 주요한 아이코닉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곡괭이산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의심된다는 이유로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란은 이를 “전쟁 확대 행위”로 간주하며 즉각적인 보복을 경고했다. 이와 동시에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홍해 봉쇄에 들어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 협정 체결로 중동의 핵 확산 우려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곡괭이산은 이란 중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약 1600m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 산의 형상은 곡괭이와 비슷하게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6월에 미국의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인해 공격을 받았던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불과 1.6㎞ 떨어져 있다. 곡괭이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산 자체가 천연 요새처럼 지하핵시설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이 2020년부터 곡괭이산 아래 요새화된 시설을 구축해 왔음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지난해 공격 이후 이란이 수천 대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의혹은 지난해 공습 직후 나타난 ‘이상 징후’에서 출발한다. 나탄즈 지상의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유출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점이 그 이유다. 이는 공습 전에 이미 원심분리기와 핵물질이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그 후보지로 곡괭이산이 지목되고 있다. 이란 측도 2020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 지역을 ‘핵시설 예비 부지’로 신고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이란은 “아직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빈 땅”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곡괭이산 지역은 지형이 복잡하며, 이란은 주변에 상당한 방공 자산을 숨기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미국의 위성 정보에 따르면, 이 일대에 보안벽과 출입구 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이 지하핵시설이 최소 100~150m 깊이이며, 깊은 곳은 250m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벙커버스터인 GBU-57의 관통 깊이 약 60m에 비춰볼 때, 단일 공격으로는 시설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낳는다.
또한, 이란은 후티 반군을 동원하여 홍해 지역의 봉쇄를 선언하고, 국제 유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5%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실제로 해협을 물리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전력이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이란은 수천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후티 반군은 필수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민간 유조선 입장에서는 드론 한 대의 공격조차 치명적일 수 있어, 그들의 위협은 과소평가될 수 없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간의 민간 원자력 협정, 즉 ‘123 협정’도 중동 안보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협정은 양국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력적 토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