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자 수 급감, 투자 이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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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실제 활동 이용자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본격적인 침체가 투자 참여와 자금 유입을 동시에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6월 말 기준으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의 활동 이용자 비율은 19.5%로 집계되었다. 이는 고객 신원 확인(KYC)을 마친 이용자 가운데, 6월 한 달 동안 한 번이라도 거래를 한 사람이 5명 중 1명에도 못 미쳤음을 의미한다.

이 비율은 2025년 1월에 35.7%를 기록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올해 3월에는 19.5%, 4월에는 19.2%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신규 이용자 유입이 둔화된 모습이며, 3월 말 KYC를 거친 거래 가능 이용자 수는 1천156만 명에서 6월 말에는 1천115만명으로 감소하여, 3개월 사이에 40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참여보다 이탈하거나 일시적으로 쉬는 이용자가 더 많아졌음을 시사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는 여러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025년 10월 4조2천800억 달러에서 최근 2조1천800억 달러로 반토막 나며,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총액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무려 54.7% 감소하였다. 이로 인해 거래소의 예치금도 눈에 띄게 줄어, 시장 내 대기 자금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투자자 이탈이 가상자산에서 국내외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알트코인이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주식이 더 큰 가격 변동성을 보이면서 가상자산의 매력이 상실되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국내 거래소의 상품 구조가 단순하다는 지적도 있다. 해외 거래소는 무기한 선물이나 다양한 토큰화 상품으로 투자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반면, 국내 거래소는 사실상 원화 기반 현물 거래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시장이 오를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침체기에 접어들면 수익 기회를 찾기 어려워 이용자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금 이동을 규제로만 차단하기보다는, 일정한 규제 틀 안에서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체 상품을 다양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시장 회복 여부와 제도적 개선 방향에 따라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국내 거래소의 경쟁력 역시 상품의 다양화와 규제 체계의 정비 속도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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