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오전 8시, 국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주가 가격제한폭 하단인 127만2000원에 체결되면서 하이퍼리퀴드 내 무기한 선물 가격이 급락한 사건이 발생했다. 단 한 주의 거래가 파생시장에 전이되어 약 800억원(6000만달러)의 롱(매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는 대규모 연쇄 청산 사태를 유발했다.
이번 사태는 전통 금융시장(TradFi)의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시장에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상품이, 거래 시간대의 유동성 편차 및 오라클 시스템의 결함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매수·매도 호가가 일치하면 즉시 체결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개장 직후 호가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황에서 소량의 주문이 큰 박의 가격 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국내 현물 시장에서는 이 시점 이후 신규 매수 주문이 유입되어 SK하이닉스 주가는 즉시 170만원대로 회복되었다. 그러나 해당 가격은 외부 가상자산 파생시장에서는 기초 데이터로 활용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 Trade.xyz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식 가격이 오라클에 반영되어 연동된 무기한 선물 상품 가격이 27일 23시 1분 기준 1127.90달러에서 917.25달러로 17.9% 급락하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롱포지션 약 5740만달러가 2분 만에 강제 청산되었으며, 900명 이상의 이용자에게 총 174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하이퍼리퀴드에서 SK하이닉스 연동 무기한선물은 당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종목 중 하나였으며, 사건 발생 직후에는 24시간 거래대금이 15억달러에 달하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핵심이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기초자산 시장에서 단 1주 가격 왜곡이 레버리지와 자동청산 구조와 결합하여 대규모 포지션 정리로 확대된 과정”이라고 설명하였다. 이에 따라 Trade.xyz 측은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으로 인한 청산 손실을 전액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유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Trade.xyz는 외부 거래소 데이터를 재검토하고, 자체 오더북에서 형성되는 가격에 더 큰 가중치를 두는 방식으로 가격 형성 방식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넥스트레이드(NXT)는 오는 9월 14일부터 일정 가격 이상 급변할 경우 거래를 중단하고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정적 VI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극단적인 체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물시장에서의 제도 개선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최소 체결수량과 최소 거래대금 조건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