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026년 상반기 비트코인(BTC)에 대한 간접 노출이 1만1549BTC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 회사의 지분을 통해 발생한 결과이다. K33 리서치가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NBIM)의 2026년 상반기 공개 보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경향성은 특히 올해 들어 두드러졌다.
2026년 상반기 기준으로 총 간접 비트코인 노출은 이전 해 동기 대비 60.5% 증가했으며, K33이 산출한 가치는 약 6억7600만 달러(약 9586억원)로, NBIM의 전체 운용자산인 약 2조4000억 달러(약 3403조원)의 0.03%에 해당한다. 이를 노르웨이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약 20만5000사토시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1188노르웨이크로네, 약 120달러(약 17만원)에 이른다.
비트코인 간접 노출의 주된 경로는 스트레티지($MSTR)로, NBIM이 보유한 비트코인 노출의 85.8%인 9914BTC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NBIM은 스트레티지의 주식 1.17%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으로 활용하는 기업의 보유량이 증가할 경우, 이들 주식을 포함한 대형 포트폴리오에도 비트코인 노출이 나타나게 된다.
그 외에도 메타플래닛(3350)에서 671BTC, 마라홀딩스($MARA)에서 421BTC, 코인베이스($COIN)에서 183BTC, 블록($SQ)에서 120BTC, 테슬라($TSLA)에서 97BTC의 간접 노출이 형성됐다. K33 자료를 보면, NBIM이 가장 높은 지분율을 보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은 메타플래닛으로, 이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1.56%이다.
NBIM은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산하 기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국부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 주식, 채권, 부동산,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최근 NBIM은 8월 12일에 2026년 상반기 투자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전에 국부펀드가 시장 위험에 대한 경고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상장기업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을 직접적으로 의미하진 않는다. K33은 이러한 간접 노출이 의도적인 비트코인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의 결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현물 매입이나 상장지수펀드(ETF) 외에도 관련 상장사의 지분을 통해 암호화폐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러한 지수형 및 분산형 포트폴리오는 개별 기업의 재무 전략 변화로 인해 최종 투자자의 노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BIM의 암호화폐 간접 노출은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ETH)에서도 일부 발견되었다. NBIM이 6월 30일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트마인($BMNR) 주식 615만 주를 통해 K33는 약 6만7340ETH의 간접 노출로 계산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보유 전략을 실행하는 상장사로, NBIM의 암호화폐 투자의 확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비트코인 간접 노출은 NBIM 자산의 여전히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트레티지 및 메타플래닛과 같은 상장사의 보유 전략이 대형 기관 포트폴리오에 어떤 경로로 반영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