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노, 전체 인력의 20% 감축…암호화폐 거래소 일자리 위협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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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가 인력의 20%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의 거래 감소와 자동화의 증가가 맞물리며 거래소의 인력 구조 및 수익 모델에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루노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라니건(James Lanigan)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1년 동안 자동화 및 전반적인 운영 개선에 큰 투자를 해왔다”며 “이에 따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원 모델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더 가볍고 유연한 구조로의 전환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감원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감원은 루노가 기존의 개인 사용자 기반 모델에서 벗어나 기업 대상 화이트라벨 서비스와 남아공 랜드 연동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현지 통화 결제 사업, 장외거래(OTC) 및 기관 부문으로의 재편을 추진하는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개인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구조를 넘어 기업 인프라와 기관 거래, 결제 네트워크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루노는 향후 리테일 상품, 인프라 및 규제 준수 영역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원 조치는 거래소가 점차적으로 다각화된 수익 모델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루노는 9월 1일부터 일부 국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중단하며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의 고객들은 6월 1일부터 입금과 매수가 중단되었으며, 8월 31일까지 보유 자산을 매도해야 한다.

이러한 인력 감축은 루노가 3년 반 만에 두 번째로 시행하는 조치로, 지난 2023년 1월에는 전체 인력의 35%를 줄인 바 있다. 당시에는 시장 침체가 주된 원인이었으나, 이번에는 자동화와 비즈니스 모델의 재편이 주를 이루고 있다. 크립토잡스리스트에 따르면, 2023년 7월 한 달 동안 감원이나 구조조정을 발표한 암호화폐 및 연관 기업은 12곳에 달하며, 그 중 6개사가 공개한 감원 규모는 총 894명에 달한다. 올해 들어 확인된 감원은 총 47개사로, 7,254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는 변화의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거래 비중은 7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던 거래소의 수익 구조가 급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국내 거래소 역시 이러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래대금에 연동된 수수료 모델은 개인 거래 감소가 직결적으로 수익성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루노의 최근 20% 인력 감축은 단순히 한 거래소의 문제를 넘어 암호화폐 거래소 전체의 일자리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거래소들이 개인 거래 소득에 의존하지 않고 기관 거래나 인프라 공급, 결제 서비스로의 전환을 통해 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cry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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