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선물 거래 급증…비트코인 가격에 지대한 영향 미친다

[email protected]



만기 없는 암호화폐 파생상품인 무기한 선물이 연간 40조에서 50조 달러(약 5경6000조에서 7경 원) 규모로 거래되며 비트코인(BTC) 현물 거래를 압도하고 있다. 이 상품은 비트멕스(BitMEX)의 2015년 5월 출시 이후 11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금융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이 무기한 선물을 ‘퍼페추얼 스와프’ 또는 간단히 ‘퍼프’라 부르며 거래되고 있다.

무기한 선물의 가장 큰 장점은 만기가 없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선물 계약은 정해진 만기일이 있어, 거래자는 포지션을 유지하려면 다음 계약으로 옮겨가야 하는 롤오버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 간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발생하고, 투자자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시간적 비용과 가격 변동성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초창기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러한 구조는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잦았고, 만기 시 포지션이 닫히는 문제가 있었다.

비트멕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약 만기를 없애는 방식을 채택했다. 델로가 설계한 무기한 선물은 정산일과 롤오버가 없으며, 보유 시간에 제한이 없다. 하지만 만기에 대한 기준이 사라짐에 따라, 계약 가격을 현물 가격에 유지하기 위한 별도의 장치가 필요해졌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펀딩비’이다.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는 8시간마다 롱과 숏 포지션 보유자 간의 지불이 이루어진다. 무기한 선물 가격이 현물보다 높을 경우 롱 포지션 보유자는 숏 포지션 보유자에게 지불하며, 반대로 현물 가격이 낮으면 숏이 롱에게 지급된다. 지급 규모는 직전 8시간 동안 두 가격 간의 차이에 따라 결정된다. 결과적으로 롱 수요가 집중되면 무기한 선물 가격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가 줄어들며 가격 괴리가 좁혀지는 구조이다. 시장조성자들은 이러한 차익계약을 통해 현물 시장과의 가격 간극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무기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방식으로 거래한다.

또한, 레버리지는 퍼프 시장의 성장을 더욱 촉진시키는 요소이다. 거래소들은 예치금보다 더 큰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하여, 거래자에게 더 큰 위험과 기회를 제공한다. 비트멕스의 경우 최대 100배 레버리지를 지원하였으며, 이로 인해 BTC 가격이 1% 변동할 때 전체 포지션의 손익이 100%까지 확대되는 구조였다. 이는 한편으로는 큰 수익 기회를 제공하지만, 반면에 큰 손실의 위험도 동반하는 거래 방식이다.

위험 관리는 자동 청산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포지션의 손실이 증거금 규모에 근접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하여 계좌의 마이너스 확산을 방지한다. 이러한 청산 시스템의 속도와 정확성은 초기 파생상품 거래소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요소로, 현재까지도 핵심 인프라로 여겨진다.

결국 무기한 선물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결정의 주무대로 자리잡게 되었다. BTC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에서는 통상적으로 퍼프 시장에서 시작된다. 이로 인해 현재는 현물 가격만으로 시장을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 금융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은 이 구조를 전통 자산에 적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는 주식 기반 무기한 선물 상장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만기가 없다는 점은 절대적인 위험 감소를 의미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