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15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 방어…베선트, “100억 달러 매입”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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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15년 만에 공동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하며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틀 연속에 걸쳐 진행된 시장 개입으로 인해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157엔 대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3일 아시아 외환 시장 개장 직후 추가 개입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지난 31일 미국 재무부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거래를 진행했다. 일본 정부 또한 같은 날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여 Simultaneouly시장에 개입했다. 이번 미국과 일본의 공동 개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약 15년 만의 일이며, 이는 과거와는 달리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조치의 주목할 점은 양국이 서로 다른 통화를 사용해 동일한 목표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일본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달러화를 처분하고 엔화를 매입했다. 반면 미국은 직접 달러화를 매도하는 대신, 유로화를 활용해 엔화를 구입함으로써 일본의 시장 개입을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미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재무부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확인이 없지만, 미국국채 매도 및 관련 글로벌 은행에 대한 사전 통보까지 이루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메모에서 ‘일본 엔(JPY) 50억~100억 달러 매입’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시장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향후 미일 간의 엔화 약세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비상시 대응을 강조하며 일본 통화 당국의 유동성 지원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팔지 않고도 연준과의 교환으로 무제한 개입이 가능하다는 전략을 시사한다.

미국과 일본의 이번 공동 개입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은 엔화가 한때 164엔에 이를 정도로 급락하며 수입 물가와 생활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더 이상 이 상황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미국 또한 달러 강세로 자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됨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본이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미국 국채를 매도할 경우 장기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약 20조엔 이상의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해온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일 아시아 시장 개장 이후 추가 개입을 예측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엔화가 달러당 155엔 수준까지 방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개입만으로는 엔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려우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함께 통화 정책 및 재정 정책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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