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종전 협상 준비에 발맞춰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란으로부터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이란과 관련된 가상화폐 계좌를 동결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고, 미국의 요구 조건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최근 중국의 정유 대기업 헝리그룹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헝리그룹은 이란산 석유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수입하는 주요 기업으로, 미국 정부 측은 이들이 이란 군 및 정권에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그림자 선단’이라고 불리는 약 40개 해운사와 선박에 대해서도 제재가 내려졌다. 이들 해운사는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고 이란산 석유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재무부는 이들 제재 대상 기업과 선박에 대해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의 이익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이 지분 50% 이상 보유한 법인이나 제재 대상 기업과 거래하는 기관 역시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해상에서의 석유 수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란의 원유 생산이 곧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이란과 관련된 약 3억4400만 달러(약 5093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도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상화폐의 동결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 업체인 테더를 통해 이루어졌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제재가 이란의 자금 이동을 체계적으로 약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이란의 공격성을 약화하고 핵 개발 야망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정책을 ‘경제적 분노 작전’이라 명명하며, 이를 통해 이란의 정치 및 군사적 활동에 결코 용납되지 않을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 차단과 가상화폐 동결 등 일련의 조치는 미국이 이란과의 재협상을 위한 조건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란의 경제에 대한 압박이 심화됨에 따라, 국제 사회와의 관계 및 내부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