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22%에 도달하며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미국 재정적자와 이란 전쟁의 여파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열린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가 최고 연 5.22%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1년 8월 기록한 5.52%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 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시작 직전인 지난해 1월 4.91%에서 급격히 상승하였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40조 달러에 육박하고,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23%를 넘어서면서 금리가 주기적으로 변동하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정부 부채를 더욱 증가시켰고, 올해 2월부터 이어진 이란 전쟁의 장기화는 추가 부채를 유발하게 되었다.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미 재무부는 분기 자금조달계획(QRA)에서 이표채와 변동금리채 발행 규모의 ‘증가(increases)’ 검토 문구를 ‘변경(changes)’ 검토로 바꿨다. 이는 장기 국채 발행량을 줄일 수 있다는 신호로 인정받고 있으며, 금리 상승세를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과의 공동 대응도 이뤄졌다. 지난달 일본과 협력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를 시행하며 국채 금리 상승에 대응하였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대량으로 보유 중인 미국 국채가 매도될 경우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 자산관리사인 줄리어스베어의 데이비드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미국의 개입이 일본의 매도 압력을 제한하고 미국 국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의 급등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란 전쟁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급증한 재정적자가 미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자금 조달전략과 국채 발행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