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하반기 들어 백화점 주식들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동안 48.53% 떨어졌으며, 신세계와 롯데쇼핑도 각각 44.44%, 41.37% 하락하는 등 주요 백화점 주가가 50% 가까이 급락했다. 원인은 증시 조정과 함께 명품 소비 둔화가 이들 기업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백화점주는 K-컬처 붐, 외국인 관광객 증가, 원화 약세 등으로 인해 한때 삼성전자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최근 코스피의 고점 대비 급락으로 이러한 기대가 사라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에만 기관 투자자들이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의 주식을 각각 1971억원, 113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가속화한 주요 요인이다.
또한, 백화점주는 주식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시 베타주’로 여기서 발생하는 ‘부의 효과’가 사라지는 우려가 커졌다. 주식 시장이 좋았던 지난 2분기 동안, 신세계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나 증가했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이 같은 성장이 지지받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
하반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도 주가 약세를 부추긴 원인이었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93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864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반해 롯데쇼핑도 8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1133억원에 한참 못 미쳤다. 이는 구체적인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화점주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 고객의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7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였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주차별 매출이 각각 10% 후반에서 2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과 VIP 고객의 소비, 환율 효과 등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증권가는 하반기 들어 유의미한 수요 증가가 발생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상여금 지급이 임박함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4분기부터 백화점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